‘공공보건 AI 분야 사업 협력’ 위한 MOU 체결, 클라우드 역량 강점
LG CNS “전략 수립, 설계, 이전, 운영 통합 제공”…루닛 “의료 AI 확대 기여”

LG CNS 전경. 사진=LG CNS

LG CNS가 인공지능(AI)을 통해 엑스레이 영상을 15초 내로 분석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LG CNS는 21일 “공공보건의료 서비스 향상을 위해 의료 AI 스타트업 루닛(Lunit)과 손을 잡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사는 이날 오전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내 LG CNS 본사에서 ‘공공보건 AI 분야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재성 LG CNS 금융·공공사업부장 전무와 서범석 루닛 대표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해 차별화된 기술, 지식, 자원, 사업 역량 등을 공유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시너지 창출에 뜻을 모았다.

LG CNS는 “클라우드 구축·운영 역량이 강점”이라며 “LG CNS는 지난해 ‘클라우드 인티그레이터(통합 사업자)를 선언했다”고 말했다.

이어 LG CNS는 “10년간의 클라우드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전략 수립, 설계, 이전, 운영을 통합적으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라며 “올해 3월에는 IT 서비스 기업 최초로 공공 클라우드 보안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LG CNS에 따르면 루닛은 2013년 설립된 의료 AI 기업이다. 지난해에는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CB인사이트가 선정한 ‘전 세계 100대 AI 스타트업’에 선정됐다.

특히 루닛은 AI로 흉부 엑스레이 영상을 분석한 뒤 폐 결절로 의심되는 부분을 표시해 주는 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다.

이 소프트웨어는 지난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허가를 받았고 앞으로는 결핵, 폐렴, 기흉 등 다양한 폐 질환 관련 인허가를 받을 예정이라는 설명이었다.

사진=Lunit INSIGHT for Chest Radiography Nodule Detection

LG CNS는 정부의 민간 주도형 공공사업 내용이 확정되는 시기에 맞춰 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이 서비스가 공공보건의료 영역에 적용되면 폐 질환에 대한 분석이 15초 내로 이뤄져 의사들이 폐 질환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진단할 수 있게 된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민간 주도형 공공사업은 내년 1분기께 확정될 예정이고 관련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마련되지 않아 사업 공모전에 채택될지 여부도 미지수이다.

공공사업이 아닌 민간사업으로 추진하기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검증을 받아야 하고 식약처 외 다른 기관들의 인허가 절차도 만만치 않아 정부의 공공사업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LG CNS 관계자는 내년에 관련 사업 계획이 확정되지 않거나 공모전 채택이 불발될 경우에는 다른 형태의 사업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사업 실행이 불확실하지만 LG CNS는 긍정적인 전망을 숨기지 않았다.

이 전무는 “양사의 기술력은 이 사업을 바로 시작할 수 있는 단계”라며 “30년간 축적한 공공 분야 IT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더 나은 공공보건의료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 대표는 “의료 전문 인력의 부담이 큰 곳에 의료 AI가 활용돼 조기 진단과 치료가 확대되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강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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