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순이익 3850만달러, 전년 동기 대비 3950만달러 증가
생명보험 3개·손해보험 7개, 보험중개-투자업 영위 31개 점포 대상

서울 서초구 삼성화재 본사. 사진=삼성화재

올해 상반기 국내 보험사 해외점포들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950만달러 증가해 흑자 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20일 국내 10개 보험사(생명보험 3, 손해보험 7)들의 해외점포 중 실적 집계가 가능하고 보험업·보험중개업·투자업을 영위하는 31개 점포를 대상(관리법인 및 사무소 4개 제외)으로 조사한 결과 상반기 순이익이 3850만달러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보험 손해율 개선, 투자이익 증가 등의 영향을 받은 결과였다. 보험업은 순이익 363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고 투자업은 순이익 220만달러로 동일한 수준이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베트남‧싱가폴 등 아시아 지역의 순익이 증가했다. 미국은 적자를 기록 중이지만 적자폭은 감소(1650만달러↓)하고 있다.

김금태 금감원 손해보험검사국 팀장은 “아시아 지역 순익은 한국 기업 진출이 많았기 때문”이라며 “베트남의 경우 삼성전자가 공장을 신설하고 사고가 나지 않아 손해율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미국에서의 적자를 기록한 것에 대해 김 팀장은 “대형 보험사들이 점유하고 있고 공장 현지화에 어려움이 있어 규모 경쟁에 어려움 때문”이라며 “치고 들어가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해외점포들의 총자산은 49억34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말(43억4000만달러) 대비 5억9400만달러(13.7%) 증가했다.

이는 아시아 지역(중국‧베트남)의 보험영업 매출 증가에 따라 운용자산이 증가(4억3300만달러)한 데 기인한 결과였다.

부채는 26억9400만달러로 책임준비금 증가(1억4300만달러) 등으로 전년 동기 말(24억5000만달러) 대비 2억4400만달러(10.0%) 증가했다.

자본은 22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말(18억9000만달러) 대비 3억5000만달러(18.5%) 증가했다. 이는 양호한 당기순익과 생보사의 중국‧베트남 점포와 손보사 미국 점포의 유상증자 등에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회사의 해외점포 현황(2018년 6월 말). 자료=금융감독원
보험회사 해외점포 재무 현황(단위 : 백만달러). 자료=금융감독원

국가별 자산 규모는 중국(17억6000만달러), 미국(12억9500만달러) 등의 순이었고 자산 규모 증가폭은 중국(2억6700만달러, 17.9%↑)과 베트남(2억800만달러, 89.7%↑)이 컸다.

업종별 자산 규모는 보험업이 39억달러, 투자업이 10억34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말 대비 각각 3억9000만달러, 2억400만달러 증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10개 보험사들의 해외 진출 현황은 11개국 35개(법인 25, 지점 10)로 전년 동기 말 대비 2개 증가했다.

이는 신설된 코리안리 라부안지점(2017년 7월)과 두바이지점(10월)이 포함된 수치였다.

국가별로는 미국(9), 중국(5), 인도네시아(4), 영국(4), 베트남(3), 싱가폴(3), 일본(2) 등의 순이었고 업종별로는 보험업 30개(손해보험업 21, 생명보험업 3, 보험중개업 등 6), 투자업 5개(금융투자업 3, 부동산임대업 2)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보험업 진출이 많았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강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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