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분기 국민소득’ 발표, ‘성장세는 아직까지 견실’
건설투자(-0.8%), 수출(-0.4%), 수입(-(0.4%) 하향 수정
국민총소득(GNI) 1% 감소…1인당 명목 GNI 3만달러 달성은 가능

올해 경제성장률이 예상치인 2.9% 달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가 전기 대비 0.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7월 발표된 속보치 대비 0.1% 하향한 결과였다.

한국은행은 4일 ‘2분기 국민소득’을 통해 “속보치 추계 시 이용하지 못했던 분기 최종 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를 반영한 결과 설비투자(+0.9%)가 상향 수정된 반면 건설투자(-0.8%), 수출(-0.4%), 수입(-(0.4%)은 하향 수정했다”고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제조업은 전기 및 전자기기, 석유 및 화학 제품 등을 중심으로 0.6% 성장했고 서비스업은 부동산 및 임대업이 줄었지만 금융 및 보험업,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등이 늘어 0.5% 성장했다.

또한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와 서비스를 중심으로 0.3% 성장했고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이 늘어 0.3%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줄어 3.1%,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줄어 2.1%,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줄어 5.7% 각각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 비거주자 국내소비 등이 늘어 0.4% 증가했다. 수입은 기계류, 운송장비 등이 줄어 3.0%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2.8%를 기록해 정부와 한은이 전망한 올해 연간 성장률 2.9% 달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상반기보다 하반기 경제 전망이 부정적이어서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견실한 성장세인 것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2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국외순수취요소소득 적자폭이 커져(-1조7000억원 → -2조1000억원)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1.0%)보다 낮은 전기 대비 0.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실질 국내총생산(0.6%)이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교역 조건 악화 등으로 전기 대비 1.0%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1인당 명목 GNI 3만달러 달성은 가능할 전망이다. 하반기 명목 GNI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거나 환율이 폭등하지 않는 한 1인당 GNI 3만달러는 무난하게 넘을 거란 분석이다.

2분기 총저축률(34.6%)은 최종소비지출(+1.5%)이 국민총처분가능소득(+1.1%)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기 대비 0.3%p 하락했다.

국내총투자율은 건설 및 설비투자가 감소하면서 전기 대비 0.4%p 하락한 31.0%를 기록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강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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