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지망생 성폭행 사건의 장본인인 장모(51)씨가 운영하는 매니지먼트사 오픈월드엔터테인먼트가 사과했다.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 여러분께 큰 실망감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 공지가 늦어진 점 죄송합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또 "현재 매체에서 거론이 되고 있는 본 사건과 관련된 오픈월드 소속 연예인의 사건가담에 대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일체 관련이 없음을 말씀드린다"고 해명했다. "최종 확인 안 된 보도가 양산됨으로 인해 본 사건과 무관한 소속 연예인들이 큰 상처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사건과 관련이 없는 연예인들이 당사 소속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거론돼 더 이상의 상처를 받지 않도록 부디 추측성 기사를 자제해달라"며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청했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17일 장씨 외에 가수 A를 피의자 신분으로 추가 소환해 조사했다. A는 성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아이돌 가수와는 다른 인물이며 오픈월드 소속 가수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 13일 장 대표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2008년부터 연예인이 되고 싶다며 찾아온 지망생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해 온 혐의다. 피해자는 미성년자 2명을 포함, 11명이다. 이들 가운데 1명은 가수로 데뷔, 활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는 "합의하에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경찰은 기획사 대표라는 지위를 이용, 성관계를 강요했을 것으로 보고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오픈월드 소속 가수인 그룹 '대국남아'는 17일 국내에서 첫 정규 앨범의 음원을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장씨 사건으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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