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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우리 정부가 앞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한 내용을 공개키로 한 데 대해 “외환시장 개입에 대한 자료를 공표하기로 한 한국 정부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성명에서 “이것은 유연한 환율체계를 약속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이번 결정은 공개된 통화 정책 목표의 신뢰성과 인플레이션 기대치의 안착을 강화함으로써 한국의 인플레이션 목표 체계를 제고할 것”이라며 “유연한 환율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약속은 외부와 내부 조정도 용이하게 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이날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외환정책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앞으로 1년까지는 6개월마다, 이후부터는 3개월마다 외환 당국의 외환 순거래 내용을 공개하는 내용의 외환정책 투명성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정부는 외환시장의 폭과 깊이, 외환정책의 효과성을 고려한다는 이유로 외환 개입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외부에서는 한국 정부가 특정 정책목표를 위해 인위적으로 원화가치 저평가를 유도한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외환정책의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해왔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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