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단 “본인이 사건화 원치 않았다” 발표 … 서 검사, “전형적 2차가해이며 검찰로 돌아오지 말라는 메시지” 주장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검찰 성추행 진상조사단의 문제점 토론회에서 서지현 검사가 발언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검찰 내 미투운동의 주인공 서지영 검사가 검찰의 수사에 대해 정면으로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지영 검사는 조사단이 “서 검사 본인이 사건화를 원치 않는다고 밝혀서 더 이상 진행하지 못했다”는 발표에 대해서 “허위사실이며 전형적인 2차 가해”라며 “이 말이 제게는 ‘우리는 지금까지도 아무렇지 않게 너를 음해하고 있다. 절대 검찰로 돌아오지 말라’는 메시지로 들린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지난 1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서지현 검사를 지지하는 여성 국회의원 모임’에서 검찰 성차별과 조직문화 개선 방안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나온 것이다.

서 검사는 이날 회의에서 “2차 가해자들을 제대로 수사해 처벌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검찰·법무부 조사단에 5~6번 요청했는데 묵살당했다”고 밝혔다.

서 검사는 자신의 미투 제기에 대해 ‘사회적 자살행위’라며 “저 자신을 위해서라면 조용히 사는 게 행복한 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저는 검찰조직을 사랑하고, 검찰이 진정으로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으려면 잘못된 성폭력 사건처리 관행 및 공정성이 결여된 사무감사와 인사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사회적 자살행위를 감행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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