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무역협상을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과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중국 측과 이틀째 회의를 갖기 위해 베이징 호텔을 출발하면서 전날 회의 결과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위와 같이 답했다.
기자들이 협상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므누신은 “여기 오게돼 흥분된다”며 전날과 같은 답을 했다. 므누신 장관을 비롯한 미국 협상대표단은 도착한 날인 3일 저녁 늦게까지 회의를 가진 후 호텔에 들어왔고, 기자들의 질문에 “잘 되고 있다(well)”고만 말했다.
이번 미중 무역대화에는 므누신 미 재무장관을 비롯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 미국 대표로 참석하며 류허(劉鶴) 중국공산당 중앙 정치국 위원 겸 부총리가 중국 대표단을 이끈다.
미국은 이번 협상에서 중국에 대미 무역 흑자와 기술 이전, 시장 접근 제한 등을 문제 삼을 전망이고, 중국은 미국의 일방적인 무역 제재 조치를 짚고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불공정 무역과 지적 재산권 침탈로 미국에 손해를 입히고 있다며 강경한 대중 무역 제재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중국도 미국산 수입품 일부에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미국 대표단이 베이징에 도착한 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에 있는 우리의 훌륭한 경제팀은 무역 분야에서 평평한 운동장을 만드는 협상을 하고 있다(to negotiate a level playing field on trade!)”며 “가까운 시일내에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항상 좋은 (훌륭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대표단은 4일 오후 출국 예정이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동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