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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다시 한 번 분기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무선 사업부의 활약까지 더해지면서 상승세를 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5조6422억원으로 전년동기(9조8984억원) 대비 58.0% 급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도 11조6885억원으로 같은기간 대비 52.1% 늘었다. 매출은 60조5637억원으로 19.8%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상승세에는 메모리 슈퍼사이클과 무선사업부의 실적개선 영향이 바탕이 됐다.

실제 1분기에는 메모리 시황 호조 지속과 무선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20% 증가했다.

부품 사업은 메모리 사업이 서버 수요 강세 등 양호한 시황이 지속된 가운데,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시스템LSI 판매 확대, 파운드리 사업의 가상화폐 채굴칩 수요 증가로 반도체 부문 실적은 증가했으나, 플렉시블 OLED 거래선 수요 감소와 LCD 경쟁 심화로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이 하락했다.

세트 사업은 무선의 경우 갤럭시 S9 조기 출시와 갤럭시 S8 등 기존제품의 견조한 판매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CE 부문은 프리미엄 TV 제품 판매는 확대됐지만 중저가 TV 라인업 축소 등의 재편 작업과 생활가전의 수익성 둔화로 실적이 하락했다.

올해 하반기 실적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 증가와 D램 수요 견조세 지속 등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상반기 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는 AI·전장·5G 등 IT 산업 변화에 따라 부품사업의 신규 수요 창출과 다양한 기기간 연결을 통한 세트 사업 기회 확대가 전망된다”며 “차별화된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고, AI·5G 등의 분야에서 사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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