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

[파이낸셜투데이 이태형 기자]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2일 "국가와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다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협동조합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충정로 본사에서 열린 '새농협 출범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1중앙회·2지주사' 체제로 사업구조를 개편한 농협을 축하하며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미국에 '썬키스트', 프랑스에 '끄레디 아그리꼴'이 있다면 대한민국에는 '농협'이 있다"면서 "농업인에게는 풍요로운 미래를, 고객에게는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농협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은 빠르게 변하고 있어 더이상 현실에 안주할 수 없다"며 "이제는 과거 우리가 이룬 성공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기존의 사업방식과 사고의 틀을 과감히 뛰어 넘어야만 급변하는 환경을 주도할 수 있다"며 "미래는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농협의 사업구조 개편은 한 집에 살던 대가족이 분가하는 것"이라면서 "경제사업과 은행, 보험 등 장성한 자식들이 더 큰 역할을 하기 위해 새집을 지었지만 분가를 한다고 가족의 의미가 사라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지주는 농업인이 웃는 그날까지 책임지고 팔아주는 판매농협, 건강한 식탁을 책임지는 믿음직한 농협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100% 토종자본으로 설립되는 NH금융지주는 농업·농촌을 위한 수익센터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며 "중앙회는 농업인의 권익 증진과 협동조합 본연의 역할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날 출범식에는 이명박 대통령,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전국 조합장 등 600여명이 참석해 새로운 농협의 출범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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