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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동차보험을 인터넷으로 가입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갱신 시 다른 보험사로 갈아타는 추세가 확대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보험 가입자 중 인터넷을 통해 가입한 사례가 14.5%를 차지했으며, 2013년 5.2%, 2015년 8.2%로 점차 증가세다.

인터넷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한데다, 최근 인터넷 및 모바일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이같은 추세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인터넷 가입 시에는 설계사 수수료가 들지 않는 등의 이유로 대면해서 가입하는 경우보다 15~17% 저렴하고, TM채널보다는 약 3~4% 저렴하다.

인터넷을 통한 가격비교가 가능해지고 가입도 편리해지면서 ‘보험사 갈아타기’도 증가하는 추세다. 보험 갱신 시 기존 보험사가 아닌 다른 보험사로 이동 가입한 계약자 비중이 매년 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보험 갱신시 기존 보험사가 아닌 다른 보험사로 이동 가입한 계약자 비중은 전년(16.7%)대비 소폭 증가한 18.1%다.

이같은 ‘갈아타기’는 손해율 개선에 따른 가격경쟁 심화 여파도 있다.

손해율은 매년 개선되고 있어 2014년 약 90% 수준이던 손해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에는 80% 수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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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간 양극화도 눈에 띈다. 대형 4개사인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이 80.2%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5년엔 77.4%, 2016년에는 79.1%를 기록했다.

반면 중소형·온라인사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브랜드파워와 규모의 경제효과 등으로 대형사 중심으로 시장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자동차보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대형사 간 시장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 시장점유율은 28.6%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감소한 반면 현대해상(0.6%포인트)과 DB손보(1.1%포인트), KB손보(0.1%포인트)는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2.7% 증가한 16조8000억원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매출액 성장세는 둔화했다. 이는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세가 감소하고 손해율 개선에 따른 보험료 경쟁이 심화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손해보험 중 자동차보험 매출액 비중은 전년(19.9%)대비 0.3%포인트 줄어든 19.6%로 감소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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