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EBS에서는 ‘언어습득의 비밀’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다. 해당 다큐에서는 아이는 국적을 초월하는 보편적 문법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어떻게 말을 배우는지, 언어습득에 있어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인지를 잘 말해주고 있다.

이 다큐멘터리에 비춰보면 현재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문제점들이 보인다. 현행 영어교육에서는 아이가 새로운 언어를 습득하는 본능적 과정을 이해하지 않고 오직 저마다 단편적 부분들만을 부각하며 그에 대한 해결방안들을 제시하는 영어학원들에 아이들이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마치 장님이 코끼리 더듬는 식인 것이다.

우리나라의 보편적 영어교육은 단순히 의사소통수단으로서의 영어교육을 등한시하고 현실적으로 교육이 가능한 영어 형태 및 구조 및 읽기 학습 위주로 교육해왔다. 여기서부터 문제가 꼬여 있는 것이다. 영어는 언어이며 하나의 소통수단으로 인식 되었을 때 아이의 본능적인 언어습득 시스템이 작동되어 자연스럽게 흡수되는 것이다.

최근 분당 정자동에 비컴(BKOM)어학원이 개원하여 분당지역 학부모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어린이영어교육 및 R&D교육 센터를 동시에 운영하는 어학원으로, 단순히 영어학습을 잘하는 원어민 강사가 아닌 강사 스스로가 연구원이 되어 아이들의 연령별 다양한 학습패턴을 파악하는 강사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최소한의 스트레스로 최대한의 교육효과를 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사진=비컴어학원

비컴어학원측은 “미국원서 교과서를 기본으로 한 교재를 사용, 여러 분야의 다양한 Article을 통해 배경지식을 습득하는 ITE(Imagine Think Express)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 자신의 언어로 생각하고 표현해 낼 수 있도록 하는 훈련이 가능해 학부모로부터 큰 호평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비컴어학원은 어학원이지만 영어를 가르치지 않는다. 영어라는 도구를 통해 다양한 문화·사회성 그리고 창의적 생각과 사고를 이끌어 내는 학원이다.

비컴어학원 김수연 대표는 “영어는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도구일 뿐”이라며 “아이들은 적절한 환경이 주어지면 스스로 표현하는 언어라는 도구를 자연스럽게 습득하고 발전시켜 나아간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그러한 본능적인 부분이 빨리 깨어나도록 자극하고 도와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김 대표는 “다만 이러한 학습방식은 단체로 이루어지기에는 무리가 있어 TEST를 통해 선별된 소수정예 인원에게만 허락된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일 수 있다”며 “일률적인 교육이 이뤄지는데다 인원도 많은 일반 영어유치원보다는 창의적인 교육과정과 자유로운 문화를 경험할 수 있고, 국제 시민으로서 필요한 글로벌 마인드, 다양성, 문화 등에 대해 접할 수 있는 비컴어학원의 영어교육방식은 성남 분당지역에 큰 매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제갈민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