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쓴 시민. 사진=뉴시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황사·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보건용 마스크를 구입할 때는‘의약외품’이라는 문자와 입자차단 성능을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봄철 자주 발생하는 황사·미세먼지에 대비해 보건용 마스크의 올바른 구입, 사용시 주의사항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보건용 마스크는 황사, 미세먼지 등 입자성 유해물질 또는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 보호를 목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으로 3월 현재 의약외품으로 허가된 보건용 마스크는 69개사 372제품이 있다.

지난 2015년 보건용 마스크 생산·수입실적은 157억원에서 지난해 34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보건용 마스크는 추위로부터 얼굴을 보호하는 방한대 등 일반 마스크와 달리 미세입자를 걸러내는 성능을 가지고 있으므로 일상생활에서 황사·미세먼지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보건용 마스크 포장에는 입자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KF80’, ‘KF94’, ‘KF99’가 표시되어 있는데, ‘KF’ 문자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성능이 좋다. ‘KF’ 뒤의 숫자가 클수록 숨쉬기가 어렵거나 불편할 수 있으므로 황사·미세먼지 발생 수준, 개인별 호흡량 등을 고려해 적당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KF80’은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이상 걸러낼 수 있으며 ‘KF94’, ‘KF99’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94%, 99% 이상 걸러내는 성능을 갖췄다.

보건용 마스크 구입 시에는 입자차단 성능이 없는 방한대,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지 않은 마스크 등이 황사, 미세먼지 등을 방지할 수 있는 것으로 광고·판매되는 사례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보건용 마스크를 구입하는 경우에는 제품의 포장에서 ‘의약외품’이라는 문자와 KF80, KF94, KF99 표시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보건용 마스크는 세탁하면 모양이 변형돼 기능을 유지할 수 없으므로 세탁하지 않고 사용해야 하며 사용한 제품은 먼지나 세균에 오염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재사용이 불가능하다.

식약처는 “소비자가 과대광고 등으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인터넷 사이트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품질이 확보된 제품이 소비자에 공급되도록 하기 위해 보건용 마스크 시험검사기관을 추가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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