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가 한국 등 6개국에서 수입되는 ‘대구경 강관(Large Diameter Welded Pipe)’이 자국 산업에 피해를 줬다는 예비조사 결과를 내놨다. 5일(현지시간) USITC는 홈페이지에 게시한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과 캐나다, 중국, 그리스, 인도, 터키의 대구경 강관 제품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USITC는 “대구경 강관 제품의 수입으로 미국 산업이 실질적 피해를 입었거나 실질적 피해를 입을 위협에 처해있다는 합당한 징후가 있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터키는 제품을 공정가치 이하로 미국에 판매하고 중국, 인도, 한국, 터키는 정부가 보조금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대구경강관은 직경이 406.4㎜ 이상인 제품을 뜻하며 주로 건설·토목 공사와 송유관 제작 등에 사용된다.

USITC의 이번 예비조사는 지난 1월 아메리칸 캐스트 아이언 컴퍼니 등 미국 기업들이 6개국에서 수입한 제품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는 문제제기를 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2월 미 상무부는 수입 대구경 강관 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 및 상계 관세 조사를 개시한 뒤 USITC에 예비조사를 의뢰했다. USITC가 실질적인 피해가 있었다고 판단한 만큼 상무부는 4월16일 이전까지 조사를 실시하게 된다. 최종 판정은 오는 6월29일께 나올 예정이다.

파이낸셜투데이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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