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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WB)은 중국이 근년 들어 추진한 구조개혁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이를 심화해 나가면 오는 2020~24년에도 연평균 6.8% 경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시보(中國時報)에 따르면 27일 세계은행은 최신 국가별 시스템 분석 보고서에서 그간의 구조조정으로 중국이 작년 6.9%의 경제성장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계속 개혁을 가속할 때는 이처럼 비교적 안정된 신장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중국이 과거 고속성장에서 중속성장의 ‘신상태(新常態 뉴노멀)’에 진입했다고는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향후 경제성장은 개혁의 깊이와 폭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으며, 중국이 앞으로 중대 개혁에 성공하면 6.8% 정도의 성장을 지속하겠으나 노력과 성과가 제한적일 경우에는 경제성장률이 5.7%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세계은행은 중국이 포용성 있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개혁 심화가 불가결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과거 중국의 광범위한 개혁이 정부 주도 하에 농업을 위주로 하는 폐쇄형 계획 경제체에서 시장화, 도시화의 개방형 경제체로 탈바꿈하면서 고속성장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인 평균소득은 1978년에서 2014년까지 16배나 증대했으며 1987년에서 2013년 사이에 8억5000만명이 빈곤을 탈피했다고 보고서는 소개했다.

보고서는 구조개혁의 일환으로 중국에 지방정부 공공자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정부 투명도를 높이며 공공과 사영 부문 간 협력을 확대하라고 권고했다.

아울러 경제가 질서 있게 한층 균형을 취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하도록 해서 전체 중국 국민이 성장 결과물을 나눠 향유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당부했다.

앞서 미국 대형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는 2018년 중국 경제가 각종 주요 지표가 전반적으로 하강세를 보이면서 작년 예상 성장률 6.8%에서 둔화한 6.5%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모건 스탠리는 앞으로 2년 동안 부채의 압축과 억제가 중국 경제정책의 주된 기조가 되면서 금리가 오르고 부동산 규제가 강화하는 것은 물론 재정의 지지력도 약화할 것으로 분석했다.

경제학자들의 예측을 인용한 블룸버그 통신도 금년 중국 성장률을 6.5%로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중국의 2018년과 2019년 경제성장률이 각각 6.4%, 6.3%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정부는 2016년 공표한 제13차 5개년계획(2016~20년)에서 5년 동안 경제성장 목표를 연평균 6.5% 정도로 설정한 바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진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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