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귀향문화열차 래핑사진.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조민수 기자] 서울교통공사는 해외로 팔려나가거나 반출된 문화재를 시민들이 감상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해외 소장 문화재 작품을 그려넣은 ‘귀향 문화열차’를 운행한다고 8일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 지하철 3호선에서 진행된다. 열차에는 프랑스 국립 기메박물관에 소장중인 김홍도의 ‘사계풍속도병’과 미국 오리건대 박물관에 있는 왕실회화 ‘십장생병풍’이 래핑된다. 시민들은 8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열차를 통해 이 두 작품을 볼 수 있다.

열차에 부착된 사계풍속도병은 병풍에 붙여진 풍속화로 김홍도 특유의 해학과 풍자로 조선 후기 생활상을 담은 작품이다. 십장생병풍은 훗날 순종으로 즉위한 왕세자가 천연두에 걸렸다 9일 만에 낫자 이를 기념해 의약청 관원들이 제작한 왕실회화 작품이다.

문화열차 행사는 서울교통공사와 서울시, 사랑의종신기부운동본부가 공동으로 기획하고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 대해 서울교통공사는 “해외에 있어 감상할 기회가 적은 우리 문화재를 열차 래핑된 작품으로나마 즐길 수 있길 바란다”며 “귀향문화열차 운행이 해외에 반출된 우리 문화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