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화점.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우진 기자] 백화점업계의 내년 사업환경이 좋지 않을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IBM은 8일 내년도 백화점업계가 올해 대비 경영 리스크가 대폭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7월 발의된 상품권법과 9월 발의된 유통 규제 법안이 내년 시행을 목표로 추진되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다.

상품권법 부활은 백화점 업계에 매출 타격뿐만 아니라 구매자가 제공량을 다 쓰지 않아 업체에 돌아가는 낙전 수입 하락도 예상된다.

내년에 상품권법이 시행될 경우 3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은 인적사항 및 발행 내역 작성이 의무화되며, 상품권 유통 과정이 투명화되는 만큼 거래액이 기존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한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상품권법 제정이 반갑지만은 않다”며 “특히나 사용처가 많은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상품권 수요가 줄어든다는 부담이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최저임금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 부담도 클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8월 ‘유통분야 불공정 거래 근절 대책’을 통해 파견직원 임금의 절반 이상을 해당 매장이 분담하도록 결정했다. 이로 인해 업계의 인건비 부담은 대폭 상승할 전망이다.

최규웅 한국IBM 상무는 “내년엔 백화점업계의 경영 리스크가 대폭 증가한다”며 “효율 중심의 구조조정 착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