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단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남홍 기자] 우리나라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1.5%를 나타내며 7년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 7~9월까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1.5% 상승했다. 지난 10월 발표된 속보치 1.4%보다 0.1% 상승한 것이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지난 2010년 2분기 1.7%를 기록한 이후 7년3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다.

이와 관련 한은은 “지난 10월 속보치 추계 당시 이용하지 못했던 분기 최종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를 반영한 결과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각각 0.1%, 0.2% 상승했다”고 밝혔다.

경제성장률 추이를 살펴보면 올 1분기 1.1%로 깜짝 실적을 기록했으나 2분기 다시 0.6%로 꺾이면서 경기 회복세도 주춤했다. 하지만 3분기 1.5% 성장을 기록하면서 올해 마지막 4분기 역성장을 하게 되더라도 연 3%대 성장이 가능해졌다.

3분기의 깜짝 성장은 수출이 견인했다. 지난 2분기 –2.9%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수출은 전분기보다 6.1% 급등했다. 수출 주요 품목인 반도체와 화학제품, 자동차업종들이 호조세를 보인 영향이다. 3분기 수출 증가율은 지난 2011년 1분기 이후 6년 반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또한 정부가 시행한 추경도 경제 성장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정부소비 증가율은 2.3%로 전분기 1.1%보다 증가세가 커졌다.

3분기의 민간소비는 0.8% 증가해 속보치 0.7%보다 상승했다. 이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9월말 늘어난 소비가 뒤늦게 통계치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설비투자는 전기 대비 0.7% 증가했으나 2분기보다 증가폭은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1.5% 증가해 지난 2분기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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