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택항 컨테이너.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일호 기자]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수출국 중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무역기구(WTO)가 19일 발표한 올해 9월까지 ‘월간 상품수출 통계’를 산업통상자원부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상품 수출은 9.2% 증가했다.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은 18.5%로 세계 10대 수출국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분기별 수출 증가율은 올해 1분기 14.7%, 2분기 16.7%, 3분기 24.0%를 보이며 3분기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한국에 이어 수출 증가율이 큰 나라는 네덜란드 12.5%, 영국 8.3%, 일본 7.91%, 홍콩 7.89% 등이었다.

전체 수출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전년 대비 두 단계 상승한 6위를 차지했다. 전세계 교역 중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8월 누적 3.2%에서 9월 누적 3.3%로 소폭 올랐다.

이와 같이 우리나라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요인으로는 세계경제 회복에 따른 수출물량 확대와 유가 및 주력품목 단가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글로벌 정보기술(IT) 경기 호조와 소비재·신산업 등 수출품목 다변화도 우리 수출 호조세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향후 수출 전망은 불확실성이 한층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산업부는 “미국·유럽 등 주요국 통화긴축 기조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중동 정세로 인한 국제유가 불안 등으로 향후 수출 불확실성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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