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남홍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장과 달리 인간의 활동이 기후변화의 원인이라고 지적하는 공식 기후보고서가 나왔다.

4년마다 미국 의회의 의뢰로 이뤄지는 ‘국가기후평가’가 3일(현지시간) 477장 분량의 보고서로 공개됐다.

이 보고서는 지구의 연간 평균 기온이 지난 115년간 1도 올랐다며 "이 시기가 현대 문명 역사상 가장 더운 시기"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기록적 기온 상승으로 기상이변이 발생하고 있고 지난 3년이 지구가 가장 뜨거운 시기”라며 이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광범위한 증거를 토대로 작성된 이 보고서는 인간 활동, 특히 온실가스 배출을 20세기 중반 이래로 관측된 지구 온난화의 주요 원인으로 결론지었다.

보고서는 “지난 20세기 동안 지구 온난화를 관측해 나온 증거에서 이 원인 외에 뒷받침할 수 있고 설득력 있는 다른 설명은 없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한 향후 기후 변화는 전 세계적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 특히 이산화탄소의 양에 달려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이지 않으면 금세기 말까지 지구 평균 기온이 5도 이상 오를 수 있다”며 “배출량을 현저히 줄여야만 연평균 기온을 2도 이하로 제한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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