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현대리바트, 체리쉬 등 이케아 매장 인근에 입점

▲ 고양시에 위치한 체리쉬 본사. 사진=체리쉬

[파이낸셜투데이=곽진산 기자] 이케아 코리아가 지난 19일 경기도 고양시에 2호점을 열면서 고양시가 가구 업계의 격전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고양시에는 이케아 고양점 기준으로 3.5㎞ 떨어진 곳에 한샘이 자리잡고 있으며, 또 10km 정도 떨어진 곳에는 현대리바트, 체리쉬, 에몬스가구 등 다양한 가구 브랜드의 대리점을 비롯해 중소 가구 브랜드 300여개가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차별화된 공간과 상품 전략, 고객 프로모션 등을 앞세우고 있어 새로운 손님인 이케아와는 앞으로 어떤 양상이 펼쳐질지에 대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20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에 스타필드 고양에 3600㎡ 규모로 문을 연 국내 가구 1위 업체, 한샘은 가정용 가구와 생활용품, 부엌 가구, 리모델링 관련 제품 등 '집 꾸미기'에 관련된 모든 제품을 한꺼번에 구매할 수 있는 ‘원스톱 쇼핑’을 내세운다.

한샘 관계자는 “이케아에 대응하기 위해 ‘한샘 디자인파크’라는 콘셉트를 내걸고 아기자기한 소품부터 인테리어 공사 설비까지 한꺼번에 상담받고 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스타필드 고양에 입점한 한샘 종합전시장. 사진=한샘

스타필도 고양과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잇는 체리쉬는 가정용 가구 및 생활 소품은 물론 홈데코 컨설팅까지 ‘집 꾸미기’에 관련된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1인 가구를 위한 소가구와 인테리어 소품이 주력인 이케아와 달리 체리쉬에는 가족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모션베드, 소파 등 규모감 있는 제품과 이태리에서 수입한 고급 제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신상품 할인 전략으로 맞서는 곳도 있다.

일산가구단지에 있는 100여개 매장에서는 2017년 가을 신상품을 다량 입고하며 매장별 단독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2014년에 이케아가 광명에 첫 매장을 오픈하며 우리 나라 가구 시장이 급변했던 것처럼 이번 이케아 고양점 오픈을 계기로 가구업계가 다시 한번 격변할 것”이라며 “고양시에는 대형 브랜드 매장 외에도 많은 가구 소상공인들이 모여 있는 만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과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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