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홈플러스

[파이낸셜투데이=곽진산 기자] 최장 기간의 추석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통업계가 추선선물세트를 통해 소비자들 사로잡기에 나섰다.

먼저 홈플러스는 단독세트와 가성비를 내세운 추선선물세트 판매에 돌입했다. 올해 집중한 추석선물세트는 홈플러스에서만 판매하는 ‘차별화 세트’와 3만~5만원 가격대의 ‘가성비 세트’로 꼽힌다. 차별화 세트로는 신선캠페인 일환으로 선보이는 ‘신선의 정석’과 ‘뜻밖의 플러스’ 선물세트, ‘콜라보레이션 선물세트’, ‘온라인 전용 세트’ 등이 있다.

신선의 정석 선물세트는 GAP(농산물우수관리) 인증 사과·배 혼합세트와 호주산 LA식 꽃갈비 냉동세트 등이 대표적이다. 뜻밖의 플러스 선물세트는 동서 맥심 카누 커피세트 41호와 정관장 홍삼원, CJ비비고 가정식 세트, 대상 청정원 에디션 프리미엄 N호 등이 있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 후 두번째 명절인 만큼 5만원 미만 가격대 선물세트의 종류도 대폭 확대했다. 홈플러스가 마련한 추석선물세트 중 가성비가 높은 5만원 미만 가격대 선물세트는 전체 상품 중 90%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해 추석(약 70%)보다 비중이 약 20%포인트 늘었다.

이창수 홈플러스 프로모션팀장은 “올해 추석 시즌에는 홈플러스에서만 만날 수 있는 차별화 선물세트와 5만원 미만 가성비 선물세트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샘표는 추석 선물세트는 요리에 두루 쓰이며 명절 음식 맛을 살려주는 실용적인 제품들로 다채롭게 구성했다. 샘표 정성담은 S호와 샘표 양조간장501, 진간장 금F3, 요리에센스 연두, 참기름, 유럽 현지 직수입 폰타나 오일 등 요리에 필요한 제품들로 구성됐다.

샘표는 색다른 선물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순작 원물차 세트도 선보이고 있다. 헛개, 비수리, 연근, 우엉, 도라지, 생강 등 갈지 않은 원재료를 그대로 덖었다. 순작 원물차 이야기 1호는 연근우엉차, 도라지생강차, 헛개비수리차 각 1개씩 들어있다.

샘표 관계자는 “가성비 소비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선물세트에도 실용성과 실속이 강조되고 있다”며 “이번 샘표 추석 선물세트는 이런 추세를 반영해 가격은 합리적이면서도 가정 내 사용 빈도가 높은 제품들로 선물세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사진=샘표

전통주부터 친환경 제품까지

롯데주류는 대표 차례주 ‘백화수복’과 고급 수제 청주 ‘설화’ 등 전통주를 비롯해 위스키, 와인 등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특히 우리쌀을 사용해 빚은 증류식 소주 ‘대장부 선물세트’와 기존 매실보다 더욱 커진 왕매실을 사용해 만든 매실주 ‘설중매 클래식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선택 폭을 넓혔다.

또한 청주세트 외에도 국내산 왕매실과 순금가루가 들어있는 ‘설중매 골드세트’도 준비했다. 특히 올해는 기존 매실보다 더욱 커진 왕매실을 사용해 만든 프리미엄 매실주 설중매 클래식 선물세트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하림은 실속과 친환경에 초점을 맞춘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이번 추석선물세트는 하림의 베스트셀러 제품과 양념육, 간편식, 친환경 제품 등을 2만~5만원대의 가격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트렌드에 맞춘 ‘양념육 세트’는 닭갈비와 안주류 위주로 구성됐다. ‘하림 슬림 훈제 세트’는 다이어트와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더 건강한 자숙안심’과 마늘의 풍미를 더한 ‘마늘 훈제 치킨’으로 구성됐다.

친환경 제품 세트도 마련됐다. ‘자연실록-냉장 1호’는 사료부터 유통에 이르는 전 공정이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을 받았다. 축산물 브랜드 자연실록의 통닭과 절단육, 북채, 가슴살 등으로 구성됐다. 이외 인기 보양식 삼계탕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는 갓 잡은 국내산 닭고기와 부재료에 화학첨가물을 넣지 않고 만든 삼계탕을 다양한 가격대로 구성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오뚜기는 실용성을 높인 추석선물세트 90종을 마련했다. 다양한 가격대의 실속형 상품이 마련된 것이 특징이다. ‘특선 선물세트’와 ‘참기름 선물세트’, ‘오뚜기 참치&햄 선물세트’, ‘오뚜기 수연소면 선물세트’ 등이 준비됐다. 특히 올해 추석에는 신세계푸드의 올반 키친과 협업세트를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오뚜기는 고소한 참기름 3캔이 들어간 참기름 6호와 카놀라유 2병, 옛날참기름 2병, 런천미트 2캔, 오뚜기참치 2캔이 들어간 ‘오뚜기 6호’, 마일드참치 8캔, 오뚜기참치 8캔, 오뚜기햄 5캔이 담긴 ‘참치햄 1호’ 등을 추천 제품으로 꼽았다.

오뚜기 관계자는 “올해 추석은 최장 10일간의 연휴로 위축된 소비심리가 다소 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3만~4만원대의 가공식품 및 생활용품 선물세트에 관심이 몰릴 것으로 보고 선물세트 생산량을 전년 추석대비 소폭 늘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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