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료시장 규모.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동준 기자] 커피·주스 전문점 인기에 밀려 지난해 국내 음료시장의 성장세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음료류 시장은 소매점 매출액 기준 3조424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의 3조4682억원에 비해 1.3% 감소한 수치이다.

최근 커피·주스 전문점의 제품 출시 확대 등 대체재가 늘면서 음료류에서 매출 비중이 큰 커피와 과채 음료 등의 매출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 커피음료 매출은 7562억원으로 전년 보다 1.4% 감소했으며 커피음료가 음료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1%로 가장 높았다.

이외에도 두유(3210억원→2933억원)와 과채음료(6840억원→6306억원)는 전년 보다 각각 8.6%, 7.8% 매출이 줄어들었다. 액상차(2130억원→2021억원)와 탄산음료(7418억원→7284억원)의 매출도 각각 5.1%, 1.8% 감소했다.

반면 에너지·인삼·이온·비타민 음료 등 기능성 음료는 매출이 증가했으며 전년대비 매출 증가율은 에너지음료 15.4%, 이온·비타민음료 8.8%, 인삼음료 7.7%를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해 우리나라 음료류 무역수지는 2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며 음료 수출액은 5억1976만 달러, 수입액은 2억5001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베트남과 캄보디아에서 각각 316.4%, 218.7% 수출액이 증가하며 무역수지 흑자를 견인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베트남은 한류·공격적 마케팅 영향으로, 캄보디아는 우리나라 에너지 음료의 인기 등으로 5년새 수출이 각각 7.9배, 3.5배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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