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건축문화제 홈페이지 갈무리

[파이낸셜투데이=한종해 기자] 서울시는 서울시민의 축제 ‘서울건축문화제’가 오는 9월 1일부터 본격 시작된다고 밝혔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서울건축문화제는 ‘경계를 지우다(Blurring The Boundaries)’라는 주제로 9월 24일까지 문화공원인 문화비축기지에서 개최된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서울건축문화제의 주제인 ‘경계를 지우다’는 1급 보안시설이었던 석유비축기지가 시민공간인 문화비축기지로 재탄생하는 만큼 폐쇄되어있던 과거공간의 경계를 무너뜨려 시민들께 한걸음 더 다가간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행사 첫날인 9월 1일 개막식에서는 ‘제35회 서울시 건축상’과 ‘올해의 건축가(2017:이성관)’ 시상식을 진행한다.

‘건축상’ 시상은 올해 대상을 차지한 ‘한내 지혜의 숲’을 비롯하여 최우수상 4작, 우수상 18작에 대해 설계자와 건축주에게 각각 상장과 기념동판을, 녹색건축 친환경 설계자에게 동판을 수여한다.

서울시 ‘올해의 건축가’로 선정된 이성관 건축가(한울건축 대표)에게 특별상을 시상한다.

여름 건축학교 작품전(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선정된 아이디어 5작에 대해서도 상장을 수여한다.

행사프로그램은 다양한 시민참여프로그램과 전시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열린강좌, 나만의 건축드로잉 등 시민참여프로그램과 총감독 주제전, 스토리텔링전, 서울시 건축상 등의 전시프로그램은 시민들이 건축을 흥미롭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모두 무료이며 시민참여프로그램은 사전신청 또는 현장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서울건축문화제에서는 강연 중심의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관람객이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다수 포함했다.

지진의 특징과 발생시 행동요령 등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지진 가상현실체험관(VR)과 1대1 비율의 건축물을 통해 미래의 건축물을 체험해볼 수 있는 미래 건축주택전시-Future House 2020 등을 통해 시민들께 직접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나무블록과 찰흙을 이용해 나만의 건축물을 만들어보는 자연재료건축체험과 열린강좌(빨대를 활용한 구조물 만들기), 건축물을 그려보는 나만의 건축드로잉 등 학생들과 어린이들이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포함했다.

2017 서울건축문화제에 대한 세부일정 확인과 시민참여프로그램 참가신청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이기옥 2017 서울건축문화제 총감독(필립종합건축 대표)은 “과거 1급 보안시설이었던 석유비축기지를 문화비축기지로 탈바꿈하여 시민께 개방함으로써, 과거의 경계를 지우고 서울건축문화제를 개최하는 것은 정말 뜻깊은 일이다. 이번에 준비한 다양한 전시와 시민참여행사를 통해 시민과 전문가, 건축과 도시가 서로 간의 경계를 지우고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서울건축문화제는 관계종사자만의 축제가 아니라 시민, 어린이, 학생 모두가 함께하는 시민들의 축제다”며 “이번 주제인 ‘경계를 지우다’에 어울리게 일상과 건축의 경계를 지워 건축이 시민들의 삶에 스며들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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