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의 한 마트에 상추.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남홍 기자] 7월 생산자물가가 전월에 비해 소폭 상승하면서 5개월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채소류가 폭염과 폭우로 출하량이 감소한 영향이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생산자물가지수 잠정치는 101.84로 집계돼 6월 101.77보다 0.1% 올랐다.

월별 생산자물가지수를 살펴보면 2월 102.70, 3월 102.66, 4월 102.44, 5월102.17, 6월 101.77 등으로 4개월 연속 하락하다 5개월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7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에 비해 상승한 데는 채소류 급등이 큰 영향을 끼쳤다. 최근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면서 출하량이 감소해 농산물 가격이 전월대비 8.4%나 급등했다.

상추가 전월보다 257.3% 치솟은 것을 비롯해 시금치 188.0%, 오이 167.6%, 배추 97.3% 등이 급등했다.

이에 따라 농림수산품 지수는 전월대비 1.5% 상승했다. 반면 축산물과 수산물은 전월대비 각각 4.0%, 1.6% 하락했다.

축산물은 달걀이 전월대비 10.8% 떨어졌다. 다만 전년동월대비로는 78.5% 올라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유지했다. 또한 7월 물가지수에는 살충제 여파가 반영되지 않았다. 현재 달걀 출하가 안되고 있어서 8월 물가지수에선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수산물은 갈치가 전월 대비 23.0% 하락했고, 가자미 15.2%, 냉동꽃게 12.5% 등도 하락했다.

반면 오징어가 전년 동월 대비로 어획량이 크게 감소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냉동오징어 112.6%로 2배 넘게 올랐고 물오징어도 69.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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