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창원시 진해구 조선업 관련 회사가 밀집된 지역.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은성 기자] 우리나라의 제조업 취업자 수가 두 달 연속 증가하며, 구조조정 충격으로 1년 가까이 부진했던 제조업 고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7월 취업자는 2691만6000명으로 지난해 동월 보다 31만3000명 늘어났다. 증가폭은 지난 3월 46만6000명을 기록한 뒤 석 달 연속 감소했다. 6월에는 30만1000명 증가하는데 그쳤고, 7월 들어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다.

7월 고용률은 61.5%로 전년 동월 대비 0.3%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고용률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5월 61.3%과 6월 61.4%에 이어 3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취업자 수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7월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7월 전년 동기 대비 6만5000명 줄어든 이후 올해 5월까지 무려 11개월동안 감소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 6월 1만6000명 증가하면서 마이너스 행진에서 반등했고, 7월에는 증가폭이 확대됐다. 통계청은 기저효과가 일부 작용한 가운데 수출 등 경기지표가 좋게 나타나면서 제조업 취업자 수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외에 건설업(10만1000명), 교육서비스업(8만8000명), 부동산업및임대업(7만3000명) 등에서 취업자 수가 늘어났다. 반면 출판·영상·방송통시및정보서비스업(-4만3000명), 금융및보험업(-3만8000명),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2만9000명) 등에서는 감소했다.

실업률은 3.5%로 전년 동월과 같았으며, 전체 실업자는 96만3000명으로 1만1000명 감소했다. 청년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월 15~29세 실업률은 9.3%로 전년 동월 대비 0.1% 올랐다.

체감 실업률을 나타내는 청년고용보조지표3은 취업준비생, 구직단념자 등을 포함한 수치로 22.6%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1.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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