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전.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남홍 기자] 한국전력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폭 감소하며 2년6개월만에 1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예방 정비로 발전 단가가 낮은 원전 가동률이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값비싼 기름과 천연가스, 석탄을 소비한 양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8일 한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8464억92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보다 68.7% 급감했다. 특히 한전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밑돈 것은 2014년 4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있는 일이다.

한전의 영업이익은 지난해까지는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 2013년 1조5190억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은 2014년 5조7876억원, 2015년 11조3467억원으로 급증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력 사용량이 급증했고, 저유가로 발전용 원료 가격이 내려가면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인 12조15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분기 한전의 영업이익이 급락한 이유는 구입 전력비 부담이 늘어난 가운데 계획된 예방정비로 원전 가동률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구입 단가는 지난해 79.4원/㎾h에서 올해 6월까지 누적 기준, 87.0원/㎾h으로 9.5%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판매단가는 108.2원/㎾h에서 106.7원/㎾h으로 1.4% 줄어들었다.

이와 관련 한전 관계자는 “발전연료 가격이 상승한데다 주택용 누진제 완화와 교육용 전기요금이 할인되면서 판매단가가 줄어들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영업이익 감소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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