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가관계 차관회의 주재하는 고형권 기재부 제1차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남홍 기자] 7월 소비자 물가가 급등한 가운데 정부가 부담이 커진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를 집중 관리에 나선다.

1일 정부는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제3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어 최근 물가동향 및 안정 대책에 대해 토의했다.

정부는 폭우와 폭염이 이어져 가격이 급등한 농·축·수산물에 대한 수급 안정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배추는 수급조절물량 방출량을 하루 300t으로 늘리고 농협·양돈조합을 통해 도매시장 출하량를 확대한다.

또한 소비자 부담 완화 차원에서 오는 10일까지 배추 비축물량을 소비자에게 직공급해 배추 한 포기당 시가의 50% 수준인 2000원에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여름철 소비가 많은 무·양파는 오는 5일까지 반 값에, 수박(8월3~8일)과 오이·호박(7월24일~8월10일)은 시가의 30% 할인된 값에 공급한다.

또한 정부는 고랭지 채소의 산지 모니터링 강화하기 위해 기동반을 운영하고 폭우·폭염으로 생육이 저하된 물량에 대한 영양제 지원 등도 강화할 계획이다.

추석 성수기를 대비해 8월 말부터는 연근해산(産) 오징어 비축물량을 확보하고 수산물 직거래장터를 연다.

오징어 가격이 생산량 부진으로 높은 수준이지만, 원양산 물량 9800t이 반입되고 서해안 생산이 늘면서 수급 여건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기준 신선오징어 가격은 1마리당 2842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했다. 하지만 12일 전의 3440원보다는 싼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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