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은성 기자]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최대 과제인 현행 전국민건강보험법(일명 오바마케어)을 대체하는 건강보험 제도 개정안이 상원에서 최근 세 차례나 무산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압박에 나섰다.

30일(현지시각) AP통신과 더힐 등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공화당 상원의원 여러분, 포기하지 마라.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먼저 폐기한 뒤 대체법안을 만들어라(Repeal & Replace). 의결정족수를 51명으로 낮추는 핵옵션으로 가라”라고 발언했다.

전날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상원 공화당 의원들이 지금 당장 51표 과반 표결제를 이루지 못하면 절대 (법안을) 가결시키지 못할 것이다. 그들은 바보같고 시간 낭비만 하고 있다(They look like fools and are just wasting time)”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발언은 28일 오전 오바마케어의 일부를 폐기하는 일명 ‘스키니(skinny)법안’ 토론 종료 및 투표를 결정하는 상원 표결에서 존 매케인, 리사 머코스키, 수전 콜린스 등 공화당 소속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져 부결된 일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것이다.

하지만 28일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케어’ 폐지 법안이 상원에서 또 다시 부결됐을 당시 “내가 처음부터 말해 왔는데 그냥 오바마케어가 붕괴하도록 내버려 두라”라고 다른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롱아일랜드의 서퍽 카운티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미국 내 엘살바도르 갱단 소탕대책을 주제로 연설하던 중 이같이 발언했다.

한편 공화당 상원 지도부는 오바마케어 폐지에 실패한 뒤 다른 이제 건강보험법 개정에서 손을 떼고 세제 개혁으로 옮길 예정이다.

그러나 트럼프는 29일 공화당 상원의원들에게 “다른 법안을 투표하기 전에 (건강보험법 개정안을) 다시 한 번 투표할 것을 요구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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