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아리.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기녕 기자]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로 올해 2분기 산란계와 오리의 사육 마릿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2분기 가축동향조사’에 따르면 2분기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5738만3000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1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발생 여파로 인해 병아리 사육이 줄고 폐사가 증가한 영향이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산란계 병아리 입식은 지난해 3~5월 1302만6000마리에 달했으나,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 사이에는 650만2000마리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5월11일 기준 살처분된 산란계는 2518만 마리에 달한다.

2분기 오리 사육 마릿수는 646만 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39.7% 급감했다.

감소 원인은 산란계와 마찬가지로 AI여파다. 새끼오리 입식은 지난해 3~5월 1897만5000 마리에 달했으나,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 사이에는 894만2000 마리 수준으로 급감했다. 5월11일을 기준 오리 살처분은 332만 마리다.

반면 육계의 경우 2분기 1억420만5000 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3.2% 늘어났다. AI 파동에도 산지가격이 호조를 보이면서 병아리 입식이 증가한 것이다.

한·육우와 돼지도 2분기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육우는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278만6000마리를 기록했고, 돼지는 0.7% 늘어난 1043만2000 마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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