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출입물량지수 등락률.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기녕 기자] 지난달 수출입 물량이 상승하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23일 한국은행은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물량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한 138.2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입물량지수 역시 전년 동월 대비 9.5% 증가한 129.04를 기록하며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반기계가 62.5% 급증했고 전기 및 전자기기도 13.2% 상승했다.

5월 수출금액지수는 석탄 및 석유제품(30.5%), 1차 금속제품(19.1%) 등의 상승에 힘입어 120.39로 전년 동월 대비 11.4%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 역시 111.61로 21.4%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해 교역조건은 5개월 연속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00.71로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했다. 1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물량을 반영해 계산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39.20으로 전년 동월 대비 0.4% 상승했다.

수출물량지수를 견인한 정밀기기, 일반기계 품목은 각각 23.6%, 17.3% 증가했다. 반면 휴대폰 수출 물량 감소로 전기 및 전자기기가 2.2% 감소했으며 휴대폰 수출 물량은 전년 동월대비 55.9% 급락했다.

권처윤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휴대폰 자체의 수출이 줄었다기 보다 수출 형태가 바뀌었다고 표현하는 게 적절할 것 같다”며 “해외에서 직접 생산해서 수출하는 물량이 늘어나면서 통관 기준으로 집계하는 물량지수에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