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가격과 유통업계의 상관관계.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기녕 기자] 文 정부의 대형 유통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규제와 ‘6 ·19 부동산 대책’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여온 유통기업들의 주가가 조정 국면 양상을 보이는 중이다. 하지만 정부의 각종 규제가 오히려 유통업계나 소비경기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1일 삼성증권이 발표한 ‘최근 부동산 규제가 소비 경기에 미칠 영향’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부동산 대책은 일부 과열지역에 대한 선별적 규제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내수 소비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줄 의도는 없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현재 유통업계 리스크는 부동산 가격의 상승 둔화가 소비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유통업체들의 수익성에도 타격을 줄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하지만 보고서는 대책 없이 부동산 과열 양상을 지켜만 볼 경우, 가계 대출 급증과 이로 인한 부실 우려 때문에 장기적 소비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선별적 규제’를 통해 잠재적 부작용을 차단할 수 있어 오히려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삼성증권은 유통업체들이 올해 2분기에 이어 반기까지 양호한 실적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여지가 많다는 점 등을 들며 유통주 주가가 단기 조정 후 중장기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의 규제 강화 움직임의 영향에 관심이 쏠리기도 하지만 최근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하는 등 소비심리 개선세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면서 “다앙한 할인행사 등을 통해 하반기 소비심리 회복을 도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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