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기자]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북한과의 전쟁은 재앙(catastrophic)이 될 것”이라며 북한과의 전쟁이 이 지역 미국 동맹국들을 큰 위협에 빠뜨릴 것이라고 밝혔다.

매티스 국방장관은 28일(현지시간)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에 출연 “북한은 지구상에서 인구가 가장 밀집한 지역 중 한 곳”이라면서 북한이 “한국의 수도와 멀리 떨어지지 않은 장소에 수백 개의 포병 대포와 로켓 발사기를 배치해 놓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 정권은 일본과 한국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라며 “전쟁이 벌어질 경우 중국과 러시아에도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매티스 국방장관은 “우리가 이 사태(북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풀지 못한다면 전쟁이 벌어질 것이고 이는 재앙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아마도 평생 최악의 전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지난 달 중순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미국 항공모함 칼빈스 호 등 항모들이 한반도 인근 해역에 배치되면서 긴장은 최고조에 달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북한 간 대대적인 분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자신은 매우 어렵겠지만 외교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티스 국방장관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전개되고 있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이 속도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매티스 장관은 IS 격퇴전과 관련해 “소모적인 전술에서 벗어나 근거지를 포위하는 전면 전술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IS는 모든 문명 국가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연합군의 전술은 IS를 최대한 신속히 격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이슬람 아랍-미국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테러리스트들을 지구에서 몰아내기 위해 무슬림 국가들이 단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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