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품질명장 시범사업 계획.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최민정] 건설현장에 고숙련 기능인을 도입한다. 이들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활용해 하자를 줄이고 젊은 기능인을 유인하기 위해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공공기관 최초로 고숙련 기능인을 활용한 ‘건설품질명장(고숙련 기능인)제’를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현재 시공 중인 하남사업지구 8개 공구에 시범 적용한다.

건설품질명장은 20~30년 이상 현장에서 일하면서 고숙련된 기능인을 일컫는다. 이들은 본인들의 작업기술과 노하우를 현장에서 직접 시연하고 기능을 전수·교육 맡게 된다.

LH는 우선 주택의 하자·생활안전과 관련해 입주자 불만이 많은 방수와 단열, 창호, 조경 등 10개 주요공정을 선정했다. 공종별 품질명장 총 10명의 지도 아래 현장작업을 진행해, 입주민 불편사항을 설계·시공단계에서 반영할 예정이다.

하남사업지구에 시범적용하기 위해 오는 7월 고숙련 기능인력을 보유한 업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거쳐 우선협상적격자를 선정한다. 이후 고숙련 기능인 면접을 거쳐 적격업체와 용역계약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LH관계자는 “발주자나 건설사업관리자 입장이 아니라 기능인 눈높이에서 설계와 시공기준이 잘못된 것은 없는지 원가구성이나 내역체계가 과소·과다한 부분은 없는지 직접 검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설계·시공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불합리한 제도와 기준을 적극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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