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7 회의.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기자] 지난 22일 영국 맨체스터의 팝 공연장에서 어린이 등 22명의 목숨을 앗아간 자살 폭탄테러가 일어나 유럽 전역에 테러 위기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주요 7개국(G7)이 테러와의 전쟁을 벌일 것을 명시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 타오르미나에서 개막한 G7 정상회담은 이틀간의 일정을 시작했고 G7 회원국 정상들이 국가정상들은 이날 ‘테러와의 전쟁’을 벌이면서 협력을 강화하겠다를 주요 내용으로 한 선언문에 서명했다.

테러 위기감이 고조됨에 따라 회원국 정상은 회의 첫날 외교·안보 주제를 집중 논의했고 그 성과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G7 정상회의 공동선언문과 별도로 채택된 해당 선언문에는 "테러와의 전쟁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는 등 문구가 포함했고 주요하게 15가지 내용이 포함됐다.

공동 선언문에는 “테러 행위를 벌인 가해자나 지지자 등에 대해 가차없는 반격을 가하고 조사와 수사를 벌이며 적극적으로 기소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정상들은 또 테러리스트들의 인터넷 이용을 차단하기 위해 협력하고 외국 전투요원들을 분리하기 위해 주력하며 테러 자금의 원천과 유통채널을 차단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

이밖에 테러를 막기 위한 수단으로 ‘승객예약정보(PNR)’, ‘사전승객정보(API)’의 사용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의장국 이탈리아의 파올로 젠틸로니 총리는 “공동선언문 발표는 맨체스터 테러이후 영국과 연대하려는 강력한 메시지”라면서 “이번 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테러와의 전쟁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테러 척결의 의지와 결의를 보여주겠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끔찍한 테러 공격 이후 영국에 보내준 G7의 지지에 감사를 전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기후변화, 자유무역 등 주요 이슈에 이견이 산적해 있어 이번 G7 회의는 어느 때보다 힘든 회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테러리즘과 극단주의를 규탄하고, 대비책을 촉구하는 내용이 G7 정상회의 공동선언문에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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