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관영매체.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기자] 북한은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북핵 전담 조직 신설에 대한 비난을 연일 쏟아내는 가운데 자신들을 대상으로 한 ‘트럼프 패거리’의 첩보전이 멸망을 촉진할 것이라며 도발 수위를 높였다.

최근 북한은 미국이 CIA에 북핵 전담 조직 ‘코리아임무센터’를 신설하고, 주한미군 내 ‘인간정보(HUMINT·휴민트)’ 수집 전담 524정보대대를 창설할 방침으로 알려지자 연일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여기에다가 미국 CIA와 한국 국가정보원이 자신들의 최고수뇌부에 대한 테러를 기도하다 적발됐다는 주장까지 펴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주체의 핵강국 위력에 질겁한 자들의 비열한 망동’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 첩보기구들이 총발동되어 정탐활동을 본격적으로 감행하려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가장 악랄한 도전이자 선전포고”라며 이같이 밝혔다.

논평은 자신들의 핵 무력이 강화되자 다급해진 미국이 ‘침략전쟁’을 목적으로 정탐 활동을 벌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자신들의 핵 무력이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논평은 “우리의 핵억제력은 무분별하게 날뛰는 미제침략자들의 정수리를 박살내기 위한 정의의 핵철퇴”라며 “트럼프 패거리들에게 있어 골칫거리는 선제공격을 가하면 더 큰 보복타격을 받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고, 그래서 우리의 핵, 로켓개발 분야에 대한 정탐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선동했다.

논평은 이어 “미국이 간첩, 파괴암해책동에 매달릴수록 우리 식의 반(反)간첩 투쟁은 더욱 강도 높이 진행될 것”이라며 “우리 공화국에 대한 미국의 첩보전은 악의 제국을 멸망의 구렁텅이에 몰아넣는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논평은 그러면서 “미국의 핵전쟁 위협이 날로 가중되고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정탐활동이 노골화되는 조건에서 우리의 자위적 핵보복 타격능력은 적들이 저인 차릴 새 없이 더욱 높은 속도로 강화될 것”이라며 “미국은 우리의 핵 억제력과 상대할 힘이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을 똑바로 알고 분별없는 망동을 걷어치우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호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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