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선제 대통령 6명 코스피 수익률 평균.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코스피와 대통령 임기의 상관관계가 조사됐다. 직선제 대통령 6명의 코스피 수익률을 보면 임기 1, 2년차가 20%대로 가장 높고 나머지 3년은 거의 영(0)를 기록했다.

오는 5월 9일 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때마침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돌파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올해 코스피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케이프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 등 직선제로 선출된 13~18대 대통령 6명이 재임했을 시절의 코스피 평균 수익률을 임기별로 보면 1년차가 23.18%로 조사됐다. 이어 ▲2년차 26.18% ▲3년차 -1.70% ▲4년차 -0.78% ▲5년차 0.97%로 나타났다.

특히 오는 9일 대선을 앞두고 코스피는 최근 6년여간 지속된 박스피(코스피+박스권) 탈출이 예상된다. 코스피는 지난 2일 현재 13.23포인트(0.65%) 오른 2219.67로 장을 마감했고 역대 종가 2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최고 종가 2228.96(2011년 5월 2일)과 장중 최고가 2231.47(2011년 4월 27일)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프투자증권 지기호 리서치센터장은 “통계상으로는 역대 대통령 취임 후 평균 1~2년차 코스피 수익률이 20%대로 가장 좋다”며 “이는 새 정부가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펼치고 글로벌 경기가 때마침 확장 국면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센터장은 “올해 5월도 과거 대통령 선거·취임할 때처럼 코스피가 좋은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며 “오는 9일 당선되는 19대 대통령은 임기 시작과 더불어 코스피 사상 최고치에서 출발하는 대통령이 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코스피가 기업실적 개선과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재개 그리고 19대 대통령 선거 후 불확실성 해소 과정을 거치면서 2011년 4월의 사상 최고치를 돌파할 것”이라고 센터장은 말했다.

이에 따라 19대 대통령은 취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코스피는 새 역사를 쓸 것으로 전망된다. 또 신임 대통령 재임 시절 투자자들의 코스피 공략은 1~2년차에 집중하는 것이 성공 확률을 높이는 전략이라는 예상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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