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류 구입 매장 선택이유.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진보라] 최근 2년 사이 소비자들이 육류를 선택하는 기준은 품질에서 가격으로 무게추가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한국축산경제연구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의뢰받아 수행한 ‘육류 유통실태 조사’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분기 소비자 3000여명을 대상으로 소비자 인식조사를 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2013년과 2014년, 2015년 2분기까지는 ‘고품질 육류 구매’(18.8%)가 육류 구입 매장을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었다. 그러던 것이 2015년 3분기부터 지난 1분기까지는 ‘저렴한 가격’(25.3%)이 항목 중 가장 높은 응답률을 나타냈다.

경제 불황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이 품질보다는 가격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김경민 연구원은 “수입육 유통물량이 많아지고 있다”며 “육류 판매업체의 말에 따르면 소비자가 저렴한 가격을 선호하다보니 수입육을 많이 구매하는 추세라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한우고기의 경우 등심 부위의 재고가 많은 상황인데 재고 소진을 위해 부위별 가격 할인 행사를 통해 재고를 소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소비자들은 주로 대형할인마트(50.7%)에서 고기를 구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육점(20.6%), 농협매장(15.1%) 등이 뒤를 이었다. 대형마트를 선택하는 이유로는 제품의 다양성(28.8%)과 가까운 거리(27.8%), 저렴한 가격(25.3%)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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