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돌 코리아

[파이낸셜투데이=김우진 기자] 과거에는 쓸모없다고 버려지거나 단순히 식물의 싹을 틔우는 목적으로만 사용되었던 ‘씨앗’이 최근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웰빙 트렌드의 확산과 함께 씨앗의 여러 효능이 속속 입증되며 지속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29일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치아 씨드’와 ‘햄프 씨드’ 등 기타 씨앗류의 수입량은 2013년 2185톤 수준에서 2016년 8275톤으로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아마 씨드’의 수입량은 2013년 921톤에서 2016년 9281톤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씨앗 사랑에 식음료업계도 동참하고 있다. 해바라기씨, 호박씨 등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을 받아온 씨앗을 견과류바에 담아 선보이는 한편, 씨앗을 활용한 음료, 피자 도우 등 다양한 제품들도 함께 출시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호박씨와 해바라기씨는 구하기 쉽고, 맛 또한 좋아 남녀노소 누구나 찾는 간식이다. 최근에는 원물 자체로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씨앗과 견과류를 함께 담은 바로도 만나볼 수 있다. Dole의 ‘트리플바’는 엄선된 과일과 견과류에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호박씨, 해바라기씨, 참깨 등 3가지의 씨앗을 담은 제품이다. 기계 생산이 아닌, 수제 생산방식(핸드메이드)으로 제작된 것이 큰 특징이다. 풍부한 영양은 물론 한 손에 잡히는 싱글팩으로 구성되어 언제 어디서나 즐기기 좋다.

바쁜 직장인들의 식사 대용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의 영양 간식으로, 가을 등산, 캠핑 등 야외활동 시에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블루베리, 크랜베리 총 2가지 종류로 각자 기호에 맞게 구입할 수 있다.

Dole 관계자는 “기존 견과류바 제품은 견과류에 건과일 또는 초콜렛을 조합한 제품이 대부분이었다”며 “트리플바는 견과와 건과일은 물론 호박씨, 해바라기씨 등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씨앗을 더해 차별화된 맛과 영양을 담았다. 높아지고 있는 씨앗에 대한 관심과 함께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단팥빵’에도 씨앗을 담은 제품이 출시됐다. 삼립식품의 ‘씨앗단팥빵’은 부드러운 빵 속에 씨앗과 땅콩, 달콤한 단팥을 듬뿍 넣어 고소함과 달콤한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해바라기씨, 호박씨 등의 씨앗류와 땅콩의 함유량이 16.26%로, 씹는 즐거움을 살린 것은 물론 건강함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삼립식품 관계자는 “우유 또는 커피와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 피자업체는 피자도우에 대마씨의 겉껍질을 제거한 씨앗 속살인 ‘햄프 씨드’를 활용해 주목을 받고 있다. 미스터피자의 ‘햄프씨드 도우’ 피자는 미스터피자만의 수타 생도우에 햄프씨드를 더해 영양과 고소한 풍미를 즐길 수 있다.

씨앗을 반찬으로 활용한 한끼 식사 메뉴도 출시되었다. 아워홈의 건강급식 브랜드 약식동원(藥食同源)밥상은 올 봄을 맞아 ‘두뇌 활성’을 테마로 잡은 신메뉴를 선보였다. ‘동태살 묵은지 덮밥과 햄프 씨드 달걀샐러드 정식’은 저지방 고단백의 동태와 함께 식물성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해 뇌혈관 순환을 돕는 아몬드, 햄프 씨드가 주재료로 쓰여, 나른해지기 쉬운 봄철 집중력 향상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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