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기자]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에서 활동 징후가 포착돼 북한의 6차 핵실험 준비와 연관되는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산하 한미연구소의 북한전문웹사이트 38노스는 지난 19일 촬영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위성사진을 분석해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할 때 이용해 온 북쪽 갱도 인근에서 트레일러들이 관측되는 등 움직임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38노스는 “위성사진에서 최근 버려진 폐기물은 보이지 않았으나 최소 5대의 탄광차가 폐기물 더미로 향하는 길에 있었고, 지원 건물 옆에는 소형 장비 트레일러 한 대가 세워져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핵실험 장비로 추정되는 물체를 가리는 가림막은 평소처럼 덮여 있었고, 갱도 내 물을 밖으로 내보내는 배수 작업은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38노스는 또 “지난 18일 뜻밖의 배구경기가 관측된 지휘센터에서는 동일한 장면이 목격되진 않았지만 배구장 윤곽을 또렷하게 그려놓은 모습이 목격됐다”고 밝혔다.

이밖에 작은 트럭이나 차량과 다수의 미확인 물체의 모습도 포착됐지만 이들 물체의 실체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38노스는 “이들 징후를 종합해 보면 6차 핵실험을 앞둔 ‘전략적 일시 휴지기’인지 지난 핵실험 이후 지속되는 ‘휴지기’ 또는 통상적인 시설 운영 행사 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와 무관하게 풍계리 핵실험장은 지도부로부터 지시를 받을 경우 언제라도 6차 핵실험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38노스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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