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료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진보라]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보관이 편한 중용량 음료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편의점 CU에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의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생수의 경우 중간 사이즈인 1L 용량이 큰 호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00ml는 부족하고 2L는 혼자 마시기에 양이 많아 개봉 후 보존기간이 길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1L 용량의 경우 미니냉장고에 부담없이 넣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에 따라 업계도 중용량 음료를 속속 내놓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18일 1인 가구를 겨냥한 ‘아이시스8.0’의 1L 페트병 제품을 내놨다. 페트병을 직사각형 모양으로 제작해 미니 냉장고에 쏙 들어가고 한 손에 쉽게 잡히도록 그립감도 향상시켰다.

롯데칠성은 1인 가구의 경우 물을 끓여 마시거나 정수기를 사용하는 대신 미네랄이 풍부한 생수를 필요한 수량만큼 구매하는 경향이 있는 것에 주목, 이 제품을 출시했다.

코카-콜라사도 최근 ‘박보영 음료’로 인기몰이 중인 수분보충음료 ‘토레타’를 소가족이 즐기기 좋은 900ml 페트 제품으로 내놨다. 용량 다양화로 음용 편의성을 높이고 워터콘셉트 음료에 대해 높아진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뚜껑을 달거나 유통기한을 늘려 1인 가구를 배려한 제품도 눈에 띈다.

돌(Dole) ‘후룻볼’은 엄선한 과일을 100% 주스에 담은 2 in 1 제품으로, 과일 그대로의 식감과 새콤달콤한 주스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한 손에 잡히는 작은 사이즈로 출시됐으며, 내용물이 남더라도 손쉽게 보관할 수 있도록 뚜껑이 동봉됐다. 환타의 ‘얼려먹는 환타’ 역시 파우치 형태로 되어 있어 제품이 녹아도 밖으로 흐르지 않고, 내용물이 남더라도 간편하게 보관할 수 있다.

흥국F&B의 ‘나무가 주는 선물 고로쇠 수액’은 일반적으로 3~5일로 알려져 있는 고로쇠 수액의 유통기한을 비가열 초고압처리(HPP) 공정을 거쳐 28일까지 늘려 구매 및 보관 편의성을 높였다.

하이서울브랜드 애니닥터헬스케어의 ‘수소샘’은 수소가 다량으로 함유돼 있는 기능성 생수로, 기존에 4개월~8개월로 알려져 있는 유통기한을 2년으로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보관’에 초점을 맞춘 중용량 제품 등이 주목 받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니즈를 고려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지고자 하는 업체들이 관련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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