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두만강 국경.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기자] 중국 관영 매체 환추스바오는 고조된 한반도 긴장 정세와 연관해 한국은 스스로 무고한 피해자라고 생각해서는 안 되며, 한국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19일 중국 관영환추스바오는 ‘한반도 긴장 정세, 한국도 책임 있다’는 제하의 사설에서 “최근 북한은 긴장 정세를 완화하는데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고 오히려 타는 불에 부채질하듯이 긴장 정세를 부추기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중국 정부가 지난 3월8일 북한문제를 해결하는 ‘동시 중단 구상(북한의 핵미사일 발사와 한미 대규모 군사훈련 동시 중단)’을 최초로 제기했을 당시 미국 측은 소극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한국은 분명한 반대 입장을 시사했다”면서 “최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방한전 미국이 사드 배치를 차기 대통령이 결정해야 한다며 어정쩡한 입장을 보이는 등 사드 배치 가능성이 제기되자 한국은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국 여론은 미중 갈등을 부추기고 북중 사이를 이간질시키는 것을 즐기는 것 같다”면서 “한국 여론을 주도하는 보수세력은 세계가 혼란에 빠지고 미중이 대립하며 한반도 긴장정세가 완화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에서 몇몇 대선후보가 북한과의 접촉을 강화하겠다고 언급하는 것 이외 한국에서는 한반도 긴장 정세 완화에 연관된 발언이 오래동안 나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또 “한국의 보수세력은 진정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하고 전 국민이 자신들과 함께 전란에 빠지길 원하느냐”라고 반문하면서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난다면 한국이 피해를 보지 않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이런 이유로 한국 측은 전쟁을 통한 북한 김정은 정권 해체, 한반도 통일을 상상도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또 중국은 전쟁을 통한 한반도 통일을 반대하기 때문에 한국 보수세력이 무모하게 행동한다면 반드시 벽을 부딪치게 된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 측이 북핵 문제와 연관해 현실주의적 태도를 가지고 긴장정세 완화에 도움되는 일을 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또한 관련국이 공동 인식을 찾고 확대하는데 불리한 일을 해서는 안된다”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중국에게 북핵 관련 주요 책임을 지우고, 북중 대립을 통해 한반도 긴장의 대부분 파괴적 에너지를 흡수하게 하려는 한국 측의 수법은 단꿈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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