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대로사거리에서 마스크를 두겹으로 쓴 시민이 출근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연일 고농도 미세먼지로 하늘이 뿌옇게 뒤덮이고 있다. 호흡기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가 늘어나는 등 미세먼지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국내 증시에선 관련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들의 주가가 연일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기청정기를 만드는 위닉스는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3일까지 1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 기간 주가는 8660원에서 1만2000원으로 무려 39.5% 급등했다.

자동차·산업용 공기청정기용 필터를 생산하는 크린앤사이언스도 지난달 중순 이후 약 보름 동안 10% 넘게 상승했다.

방진마스크 생산업체인 KC그린홀딩스도 최근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3일까지 주가가 7070원에서 7450원으로 5.37% 상승했다. 마스크 수요가 늘어나면서 매출 상승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회용 점안제를 생산하고 있는 디에이치피코리아도 지난달 중순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며 이 기간 15% 가량 상승했다.

특히 올해 대통령 선거일(5월9일)을 전후로 미세먼지와 관련해 각종 환경정책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 정훈석 연구원은 “미세먼지 주의보가 자주 발령되고 미세먼지 평균 농도 또한 지난해에 비해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계절성에 더불어 미세먼지 관련 정책이 발표되며 관련주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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