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표 렉서스 성장 두드러져…“하이브리드 인기 덕분”

▲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투데이=이건엄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독주를 이어나가고 있다. 2위 BMW와의 차이는 더욱 벌어진 상태다. 또 폭스바겐의 판매정지로 디젤차 비중이 줄면서 휘발유차와 하이브리드차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누계기준) 수입차 등록대수가 3만2886대로 전년동기 대비 3.1%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인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지난달(누계기준) 판매량은 1만2382대로 같은기간 대비 53.1% 증가했다. 지난해 E클래스를 출시한 이후 성장세를 이어온 벤츠가 여전히 굳건한 모습을 보이면서 2위 BMW와의 격차도 크게 벌린 상태다. BMW코리아도 지난달 5617대를 판매해 5.5% 늘었지만 벤츠를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토요타 고급 브랜드 렉서스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렉서스의 지난달 판매량은 1620대로 전년동기 대비 56.5% 급증했다. 디젤게이트 이후 하이브리드 차량이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렉서스의 성장 원동력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달 기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신규 등록된 디젤차 점유율은 46.1%로 전년동기(68.3%) 대비 22.2%포인트 급감했다. 반면 휘발유차는 27.5%에서 44.8%로, 하이브리드차는 4.1%에서 8.9%로 각각 17.3%포인트, 4.8%포인트 상승했다.

이밖에 랜드로버 765대, 토요타 741대, 포드 709대, 미니(MINI) 582대, 볼보 570대, 혼다 490대, 크라이슬러 479대 순으로 뒤를 이었다.

윤대성 수입차협회 전무는 "2월 수입차 시장은 영업일수 부족과 일부 브랜드의 물량부족 등으로 전월보다 감소했으나 전년보다는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베스트셀링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 220 d(998대), 메르세데스-벤츠 E 200(829대), 렉서스 ES300h(617대)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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