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금협상 상견례 갖는 현대차 노사.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동준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예년보다 1개월 빨리 진행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과 관련해 오는 4월 상견례를 갖고 여름휴가 전 타결을 목표로 정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노조는 오는 3월 초 금속노조 임단협 방침이 결정되면 곧바로 요구안을 마련해 회사에 전달할 계획이다.

노조가 이같은 방침을 정한 것은 현 집행부의 임기가 오는 9월 말로 끝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노사는 관례적으로 매년 5월 중 단체교섭 상견례를 개최해 왔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상설화된 데다 새 집행부를 노린 회사의 의도적인 교섭 지연을 방지하기 위해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회사의 경영실적이 갈수록 악화되는 가운데 각종 현안까지 겹쳐 올해 협상도 가시밭길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회사가 올해 초 과장급 이상 직원들의 임금을 동결하자 노조는 곧바로 소식지를 내고 “올해 임단협을 겨냥한 노림수”라고 지적하며 갈등을 예고했다.

아울러 회사가 요구하는 임금체계 개선안, 사업부 대표 문제로 표류 중인 울산1공장 현안 등 협상의 쟁점이 다각화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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