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희 삼성 회장
[파이낸셜투데이=이한듬 기자] 삼성그룹이 11월 중 건설과 금융사업 분야의 임원진들을 대거 물갈이 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진위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삼성테크윈의 비리 사건을 계기로 6월부터 전 계열사에 대한 내부감사를 실시한 결과 건설과 금융 계열사 임직원들의 모럴헤저드를 적발했다.

건설 분야에서는 삼성물산의 임직원 일부가 미분양된 자사 브랜드 아파트 ‘래미안’을 편법 분양 받았고, 일부 임원은 분양받은 아파트를 회삿돈으로 리모델링 하는 등의 비위사실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금융 분야에서는 삼성증권과 삼성카드가 고객정보 유출 등과 관련해 집중적인 감사를 받았는데, 삼성카드의 경우 최근 80만 건의 고객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는 사건으로 물의를 빚었고, 삼성증권 역시 고객의 채권매매 정보를 내부적으로 공유하다 금융감독원의 제재를 받은 점이 문제시 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삼성이 오는 11월 곧바로 비위가 적발된 계열사들에 대해 대규모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특히 삼성물산의 경우 전체 임원의 30~50%까지 교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이 같은 내부감사 결과를 이달 중순 경 이건희 회장에게 보고한 뒤 내달 중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삼성 측은 이 같은 일각의 관측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 관계자는 <파이낸셜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내부감사를 통해 11월 대규모 임원 인사가 단행된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하면서 “임원들에 대한 인사는 매년 12월에 변함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부 감사는 수시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회장에게 따로 결과를 보고하지 않는다”라며 “현재 까지 알려진 내용은 모두 잘못된 사실”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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