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의 시초 인천, 원조 자장면 공화춘·개항 건축양식등 볼거리 즐비

▲ 조경환 과천축제 상임이사 겸 사무처장

근대 ‘개항장 인천’은 상당히 매력적인 문화관광 자본들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최초 서양식 호텔인 대불호텔의 ‘커피’와 설탕을 발효시킨 6% 알코올 음료에서 발전된 청량음료 ‘사이다’, 신포시장의 ‘신포만두’·‘쫄면’ ‘닭강정’, 차이나타운에서 비롯된 ‘공갈빵’ ‘월병’ ‘옹기병’ 등이 그것이다.

또한 동북아의 허브 공항이라고 할 수 있는 ‘인천국제공항’, 원도심 속에 펼쳐진 전통이 깊은 건축물들, 동북아시아의 경제 중심이 될 ‘인천경제자유구역’ 등도 향후 인천의 미래 전략적 발전의 기초가 될 문화자본의 요소들이다.

인천 중구 일대에는 1883년 개항 당시의 역사적 건물들이 많이 보존돼 있다. 개항 당시 각국의 건축 양식에 따라 지어진 건축물들은 그 이국적인 풍모로 매우 흥미로운 경관을 연출하는데, 이를 활용하기 위해 시작된 원도심 재생사업-중구미술문화공간 조성사업은 인천아트플랫폼이라는 복합문화공간을 탄생시켰다.

또 이곳은 최근 근대문학관 개관을 했다. 그 가운데 자장면의 발산지인 공화춘 옛터를 중심으로 형성된, 차이나타운은, 인천에서도 가장 외지인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라고 할 수 있다. 바로 인천의 스토리텔링의 원천 및 지정학적인 문화자본으로서 차이나타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대단히 높다. 인천역 주변 구도심의 핵심지역으로서의 도시 상징으로서의 ‘가치’가 높고, 지역 관광의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인천 중구 일대에는 1883년 개항 당시의 역사적 건물들이 많이 보존돼 있다. 그 개항과 함께 인천은 산동 출신의 중국인들이 모여 살던 곳이 바로 이곳 중심으로 차이나타운이 만들어진 것이다. 그 당시 항구에서 일을 하던 중국인들을 위해 최초 개발된 자장면의 발상지가 되었다. 한 때 많은 중국인(화교)들이 이곳을 떠나 다른 나라에 정착을 했으나 다시 돌아와 제 2 부흥기를 맞이하고 있다. 오해 전통을 가진 건축들이 많이 존재하고 있지 않지만, 그 중국 음식문화의 원형을 지속적으로 진화하면서 외지인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해를 거듭하면 할수록 변화가 많았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차이나타운이 정착되어 한국인들은 물론이지만 이곳을 찾는 중국인들이 인천공항이나 아니면 연안부두 국제터미널을 통해 들어오는 중국 본토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 인천 관광지로서의 그 중심에 있음은 분명해 보이면 근처 송월동 동화마을, 월미도, 신포국제시장 등과 연계되면서 인천 구도심의 볼거리로 자리 잡았다.

인천시 동구 ‘배다리마을’은 인천에서도 그 유구한 스토리텔링을 가지고 있는 마을이다. 한 때 청계천 이상으로 참고서를 비롯한 중고서적의 중심지였고 인천 ‘문화’의 중심이었다. 그래서 늘 인천에서의 ‘마을 만들기’를 이야기할 때 ‘배다리 마을’은 늘 문화공동체, 마을 공동체로서 중심에 서 있었다. 한 때 인천의 중심지였던 이 곳이 구 도심으로 밀려나서 많은 이들에게 관심에서 밀려나고 있지만, 그래도 ‘배다리’에만 오면 고향과 같은 마음의 포근함을 느낀다는 하는 이들이 인천에서는 꽤 있다. 이곳을 찾는 이들도 많았지만 이제는, 공동체로서의 ‘배다리’ 마을을 활성화시키는 과제도 있는 듯하다. 바로 구도심이 활기를 잃어가는 공동화 현상이다.

그리고 근처에는 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이 있다. 수도국산 달동네는 1990년대 중반부터 송현동, 송림동 일대가 개발되면서 사라지기 시작했다. 2000년대에 와서 달동네는 완전히 사라졌고, 산비탈을 깎은 터에는 대형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었다. 인천광역시 동구청은 아파트 단지 조성 이후 수도국산 정상에 다가 송현동 근린공원을 조성하고, 공원 중심에는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을 만들게 된 것이다. 과거의 추억을 되새김하고자 하는 이들의 방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제 인천이 300만 도시로서 서울, 부산에 이어 전국 3대 대도시가 되면서 구도심(원도심) 재생사업은 큰 과제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가운데 송월동 동화마을은, 그런 구도심의 재생사업의 일환으로 볼거리, 체험거리, 살거리, 먹을거리에 있어서 부산 감천마을과 같이 산동네를 벽화나 조형예술과 결합해 활성화를 도모했듯이 어린이들의 관심사이고 어른들에게는 ‘기억의 창고’인 동화를 가지고 산동네를 동화마을을 만들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이끌어 인천을 찾는 이들에게 말 꼭 방문해야 할 문화공간으로서 자리매김하였다.

지금 우리나라는 통영 동피랑 등과 같은 산동네를 재개발의 개념에서 아파트를 만들어 산동네 재개발의 개념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로 그 지역 산동네를 두고, 지역의 예술가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근간으로 산동네를 변화시키고 있다. 가끔 부산시와 인천시, 2개의 한국 항구도시에 대해서 비교해보면 과거 실향민들이 모여 살아서 산동네가 많이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신도시의 개발을 통해 지역을 ‘살아 숨 쉬는 활기찬 동네’를 만드는 것을 도시정책으로 삼고 있다.

이러한 구도심의 재창조를 통한 지역 활성화에 기여를 생각하고 있으며 이는 도시 재개발이나 재건축보다 더 유효하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그러나 이러한 구도심의 활성화가 장기적인 비전이 없이 일회성으로 끝날 때 다른 나라의 예에서도 볼 수 있듯이 급격히 도시 슬럼화가 될 수 있다. 그래서 도시정책에 있어서 그 지역의 정체성을 지속적으로 발전 유지 가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갈 수밖에 없다. 그것을 해낼 수 있는 존재가 바로 지역의 아티스트들이고 이들이 이러한 도시에서 마음껏 활동할 수 있도록 자생력을 키워주는 도시 정책이 무엇보다도 필요할 것이다.

우선 문화예술과 융합해서 관광도시, 창조도시로서 성공한 해외사례인 일본의 요코하마시를 살펴보면 370만명 인구의 요코하마시는, 2004년 신문화정책을 실시하게 되는 데 ‘문화예술 창조도시’이다. 문화정책 차원에서 공공문화시설을 거점으로 시민들에 문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종래의 문화정책에서 문화예술의 창조성을 활용하여 도시재생의 모델로서 진화를 의미하고 있다. 이것을 도시정책으로 연결시켜, 문화, 경제, 도시계획 등 자치제의 행정의 과제를 도시전체의 종합적인 시각으로 운영하는 새로운 타입의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인천에서도 이러한 요코하마시의 종합 문화정책은 참고할만하다.

 

▷조경환 재단법인 과천축제 상임이사 겸 사무처장

필자는 한국 최초 박람회 전문회사 ‘영지도스(東通)’ 프로듀서, 두산동아(동아출판사) 케이블 TV DSN 편성팀장 두산그룹 연강홀(현 두산아트센터) 극장장,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립극장 기획팀장, 영화주간지 시네버스 편집장 그리고 인천부평아트센터 초대 관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재단법인 과천축제 상임이사 겸 사무처장으로 재직 중이다. 서일대 연극영화과, 한성대학교 미디어디자인학부 겸임교수, 한성대대학원 미디어디자인전공 겸임교수, 청운대 공연기획경영학과 겸임교수, 국립 강원대학교 인문과학대학 방송연예 예술경영 겸임교수, 한국 외국어대학교 인문학부 문화콘텐츠 연계 전공 외래교수 등을 역임했다. 주된 활동 분야는 공간운영 콘텐츠와 공연기획 및 문화정책, 지역기반 축제의 활성화, 예술경영전략, 지역 특성화 문화콘텐츠 개발(공연, 예술교육, 전시)이다. 특히 공연 문화 및 지역축제를 통한 지역의 문화경제의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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