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동준 기자] 최근 중국 정부로부터 부정기 운항을 불허 받은 제주항공 전세기가 일본과 동남아시아 하늘길로 대체 투입된다.

애경그룹 계열 제주항공은 중국행 전세기 취소 편을 당분간 일본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일부 노선 증편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우선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말까지 인천-오사카, 인천-나고야 노선의 운항 횟수를 주 3회씩 늘렸다.

인천-후쿠오카 노선의 경우도 이달 주 2회, 3월 주 3회로 운항 편수를 점진적으로 늘린다.

아울러 베트남 다낭과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노선은 오는 10일부터 28일까지 각각 기존 주 7회 운항에서 주 14회로 대폭 증편 운항한다.

제주항공 측은 “중국 항공당국의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에 대한 부정기 운항 불허를 일본과 동남아 노선 시장 지배력 강화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적 차원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한국행 전세기에 대해서만 지난 1월부터 2월까지의 운항 신청을 불허했다. 제주항공이 6개, 아시아나항공과 진에어가 각각 1개 노선의 전세기 운항을 신청했지만 무산됐다.

이를 두고 한국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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