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 2일 'KT그룹 신년 결의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KT

[파이낸셜투데이=한종해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연임을 향한 드라이브를 걸었습니다.

이에 따라 KT CEO추천위원회는 심사기준에 따라 후보추천 여부를 심사할 예정입니다.

황 회장의 앞날에는 현재 ‘파란불’이 켜진 상태입니다.

황 회장 취임 1년 뒤인 2015년 KT는 연결기준으로 3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복귀했습니다. 지난해에는 3분기 만에 누적 영업이익 1조2137억원을 달성했습니다.

KT 미래를 위한 그의 비전도 뚜렷합니다. 황 회장은 취임 후 ‘기가토피아’를 미래비전으로 한 ‘글로벌 일등 KT’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을 받고 있지만 주인 없는 KT 지배구조상 어쩔 수 없었을 것이라는 동정의 시선이 더 강합니다.

복병은 ‘정권교체’입니다. KT 수장은 정권 교체기 때마다 정치권으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아왔습니다.

실제로 과거 연임에 성공했던 전임 CEO들이 줄줄이 불명예 퇴진했습니다.

노무현 정권 시절 CEO를 지낸 남중수 전 KT 사장은 2007년 연임에 성공했지만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이후 사업청탁, 금품 수수 등의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물러났습니다. 이명박 정권 시절 CEO로 선임된 이석채 전 회장 역시 박근혜 대통령 집권 이후 퇴임을 거절하다가 검찰 수사에 의해 자리를 비웠습니다.

박근혜 정권 초기 낙점돼 회장으로 취임한 황 회장도 박근혜 정부 임기와 궤를 같이 하게 될 것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았습니다. 대통령 탄핵정국으로 조기대선까지 거론되는 마당에 황 회장이 3년 임기를 제대로 보장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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