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지각변동’ 일어날까 기대감 가득

빈부격차와 가계 빚, 사람 값, 법인세. 최근 한국 경제의 최대 화두로 등장하고 키워드들이다. 정부 역시 나름대로 이에 대한 답을 내놓기 위해 내년부터 각종 정책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노력만큼의 결과가 나올 지에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가득하다. 정유년 새해를 앞두고 이를 바라보는 국민의 머릿속을 들여다봤다.<편집자주>

 

[파이낸셜투데이=부광우 기자]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은 내년에 본격 출항을 알리는 ‘인터넷 전문은행’이 기존 은행권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창구마다 은행원이 앉아 있는 기존 은행에서 벗어나 온라인상에서만 영업을 하는 새로운 은행이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지에 대한 기대감과 궁금증은 점점 커지고 있다.

26일 <파이낸셜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온솔커뮤니케이션에 의뢰해 지난 16~20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내년 K뱅크와 카카오뱅크 등 온라인 전문 은행이 본격 출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같은 인터넷은행이 기존 은행권 경쟁구조에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71.4%(357명)였다. 별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률 28.6%의 2.5배 높은 수준이었다.

모든 연령대에 걸쳐 인터넷 전문은행 등장에 따른 변화를 점치는 시각이 우세했다. 20대와 40대에서 새 은행의 등장으로 기존 은행권 경쟁 구도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의견이 72.0%, 73.0%로 그렇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을 압도했다. 50대와 6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도 각각 75.0%, 74.0%로 변화를 예상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30대에서도 변화를 예상하는 응답이 많았지만, 이 비율이 유일하게 70%대 아래로 내려앉았다. 온라인 은행의 등장이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는 30대의 응답률은 63.0%였고, 회의적이라는 반응은 37.0%였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설문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 오차범위는 ±4.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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