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우진 기자] 유통·제조업체간의 동반성장지수가 한·중·일 3국 중 최하위로 나타났다.

어드벤티지 인터내셔널은 지난 20일 올해 우리나라, 중국, 일본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유통회사와 제조업체가 동반성장지수를 상호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는 홈플러스, 롯데마트, 이마트, GS 리테일, 올리브영 등 유통업체 12개사, 유통업체와 거래를 진행하고 있는 106개 제조업체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제조업체들은 유통업체들과의 동반성장 지수와 관련해 총점 14점을 매겼다. 중국의 제조업체들은 총점 26점, 일본의 경우 총점 22점을 부여했다.

동반성장 지수의 최대 점수가 100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한국, 중국, 일본 등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유통업체들은 모두 제조업체로부터 낮은 동반성장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중 한국은 가장 낮은 점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통업체도 거래를 하고 있는 제조업체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다. 유통업체들은 제조업체와의 비즈니스 관계 및 지원에 대해 23점을 부여했다. 제조회사의 인적요소는 19점, 카테고리 개발 및 소비자 마케팅 지원에 대해서는 각각 25점 28점을 매겼다.

이외에도 고객 마케팅 판촉활동, 공급망 관리, 고객서비스 지원 등은 각각 23점, 26점, 33점의 점수를 부여했으며 총점은 24점으로 평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중국과 일본 유통업체들이 제조업체에게 부여한 37점 35점보다 낮은 수치다.

어드벤티지 인터네서널은 “유통회사가 상호 평가해 받은 평가결과는 유럽, 북미등 선진국은 물론 한·중·일 3국 중에서도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국은 3국간의 비교에서 매년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중국, 일본과의 점수격차도 줄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범 국가적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유통회사와 제조회사간의 동반성장을 강조하고 있지만 아직 여러 가지 측면에서 한국의 기업 문화와 업무 진행방식에서 개선될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의 유통회사들은 ‘갑을 문화’의 정도를 평가하는 항목에서 대부분 낮은 평가를 받았다”며 “유통회사가 제조회사를 평가한 결과에서는 한국의 제조회사들은 인적 요소에 대해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고 부연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제조·유통회사간 동반성장지수가 세계 하위권에 있다는 것이 두 가지의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그 피해가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고 우리나라의 제조회사와 유통회사가 다른 나라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 할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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